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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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5일

101. 이슬람 신자들을 혐오하는 한국의 종교 자유

- 이슬람 신자들인 경북 대학생들을 위한 작은 모스크 재건 계획이 돼지 바베큐와 돼지머리를 앞세운 강력한 우익 기독교 로비에 의해 방해 받고 있다



작성 Rapha
출처 Al Jazeera, 2023년 5월 17일자.

소개의 변>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스크 건설반대의 과정에서 보여준 우익 기독교 단체의 기막힌 이슬람 혐오운동과 더불어 윤가 정권의 수수방관 무책임한 행정에 대하여, 아랍의 알자지라가 심층 취재하여 전세계에 보도함으로써 이제 한국은 행정과 종교문화 분야에서 삼류국가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중동을 비롯한 아세안의 무슬림 국가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외교적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종교를 떠나 남한 땅의 수구 우익 기독교인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 무아즈 라자크(Muaz Razaq)가 2019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떠나 한국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 그는 자신이 국가의 종교적 관용을 시험하는 치열한 전투의 시험대에 오르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박사 학위를 공부하고 있는 27세의 청년인 그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공학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들은 긍정적인 소식과 근처에 모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주저하지 않고 경북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라고 Al Jazeera에 말했습니다.
“한국의 과거 귀족을 연상시키는 제 전통 의상과 수염에 대해 현지인들이 궁금해했지만, 저는 적개심이나 직접적인 차별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북 대학교의 약 150명의 무슬림들이 2014년 학교 서문 근처에 세운 모스크를 개조하기로 결정했을 때 모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사진: <모스크 임시 기도실 안의 무아즈 라자크, 그는 소프트웨어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Raphael Rashid/Al Jazeera]>)

개조 계획에 대한 논쟁은 건설 현장을 이슬람 공포증의 맹렬한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Dar-ul-Emaan Kyungpook Univ Islamic Centre로 알려진 이 모스크는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대구의 북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수도 서울에서 약 240km(149마일) 떨어진 곳으로 보수적 성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 주변에는 주로 교외 지역에 약 12개의 모스크가 있으며, 무슬림을 실천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이용합니다.

학생들은 기금을 모아, 대학 옆에 있는 너무 비좁고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2층 건물을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필요한 계획 허가를 확보하기 위해 그들은 현재 임시 기도실로 사용되는 옆집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북구청은 2021년 초 새 들보가 세워진 직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이유로 돌연 공사중단의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려 사항은 모스크 내부에서 학생들이 요리하는 냄새, 소음 및 교통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Razaq은 이런 문제가 사전에 지적되지 않은 사항임을 언급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모든 것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곧바로 주변 거리에는 이 지역이 "빈민가"가 되고 재산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팜플렛이 배포되었습니다. 이슬람 학생들은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혔고 거리는 공격적인 현수막으로 도배되었습니다. 집회가 열렸고 임시 기도실 밖에서 시끄러운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한국 내 인권 감시단은 공사의 재개를 권고했으며, 2022년 대법원은 공사중단 행정명령이 위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증오는 점차로 커져만 갔습니다. 공사장 앞에서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가 열리고 돼지 머리가 밖으로 버려졌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모스크에 반대하는 상주 반대 단체 중 하나를 이끌고 있는 김정애는 북구청 밖에서 기자회견에서 알자지라에게 말했습니다. 당시 침입을 우려한 공무원들이 구청 입구를 막았고 경찰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좁은 골목에 있는 모스크의 위치를 언급하면서 무슬림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혐오의 표현'

이소훈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이슬람성원 평화건설대책본부장)는 냄새와 소음에 대한 우려는 사업 중단의 핑계일 뿐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녀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혐오증과 이슬람 혐오증에서 비롯된 불만과 소위 진정한 우려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합법적으로 이번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이슬람 학생들은 이미 환풍기 굴뚝과 방음벽과 창문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슬람의 기도 호출 또는 "adhan"을 위한 외부 스피커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달 초 알자지라 기자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 공사장 앞에 놓인 냉장고 안에는 돼지머리와 족발 세 마리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 “사람이 먼저다! 모스크 건설 반대!”
인권위는 최근 이러한 행위가 인종과 종교에 기반한 소수 집단에 대한 "전형적인 혐오 표현"이라며 "이슬람 문화를 비하하고 무슬림에 대한 적개심을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경북 대학의 무슬림 학생들을 대표하는 Razaq은 자신의 지역 사회에 대한 공격에 대해 특정 종교 단체를 비난하고 지역 주민들이 그들에게 등을 돌리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자지라에 한국 언론이 이번 분쟁의 내용에 대해 보도하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한 보도를 생략함으로써 대중은 이를 이웃과 무슬림 학생들 사이의 단순한 분쟁으로 인식하는데, 실제로는 반대하는 종교 단체들이 이슬람에 대한 혐오 정보를 제공하고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기 위해 자금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개입했습니다."

반대하는 수구적 기독교의 로비에 대하여.

개신교인은 한국 인구의 약 20%, 즉 1,000만 명을 차지합니다. 주로 극우 정치와 관련된 수구적인 복음주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와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는 20만 명 미만의 무슬림이 있으며 대부분이 외국인입니다.
한국에서 이슬람을 전문으로 강의하는 계명대학교 조교수 파라 셰이크는 이슬람 혐오증은 외국 소식통의 가짜 및 왜곡 뉴스 유포 등의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습니다.

또 다른 요인은 “할랄 음식에 대한 편견이나 무슬림에게 필요한 시설인 이른바 '기도 공간 또는 무슬림 난민수용 등” 이슬람 문화의 침투”를 두려워하는 잘 조직되고 자금이 풍부한 수구 기독교 우파가 부추기는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 우파는 최근 이슬람과 LGBTQ 커뮤니티에 반대하는데 특히 초점을 맞춘 "문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이 10년 넘게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들 집단 때문입니다.


(사진: <반-모스크 시위자들은 돼지 고기 바베큐를 하고 돼지 머리를 건설 현장 밖에 두었습니다. 국가 인권 위원회는 무슬림을 비하하고 적개심을 선동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aphael Rashid/Al Jazeera]>)

북구청 밖에 있던 반-모스크 시위대가 들고 나온 포스터에는 '퀴어'와 '이슬람'의 합성어인 '퀴어슬람’ 테러의 차단을 촉구하면서 두 주제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퀴어슬람'의 접미사 '-슬람'도 한국의 인터넷 속어('이슬람')에서 파생된 것으로, 비합리적인 행동이나 맹목적인 추종을 의미합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서창호씨는 행정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이 무슬림 학생들에 대한 차별만 심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북구의 공사 중단 결정은 사실 확인보다는 불만에 근거한 결정이었고 이러한 결정이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혐오 조장보다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행정 업무를 했다면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북구청은 알자지라에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자유와 권리를 보호한다"며 "다문화 사회의 특성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사실과 다른 궁색한 답변을 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구에서 나타난 이슬람 혐오증이 이중잣대를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이 국가로서 추구해 온 매우 적극적인 세계화 추진과 모순되며 이주민의 다양성과 인권을 위해 국가의 세계화 추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모스크 문제가 외교적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최근 주한 영국대사가 상징적으로 현장을 방문했고, 이슬람권을 비롯한 다른 대사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시위자 김정애 씨는 모스크 반대는 종교와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것이 차별금지법을 옹호하는 무슬림 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합니다만, 증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서울에 기반을 둔 ‘국가주권행동’을 비롯한 우익 복음주의 단체들은 거의 처음부터 모스크 재건에 반대해 왔습니다. 이 단체는 기독교 우파와 관련이 있으며 반-모스크 전담반은 대구의 한 복음주의 교회와 같은 주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5월 20일로 예정된 대규모 시위는 상기 ‘국가주권행동’과 70개 이상의 다른 보수 기독교 단체에 의해 조직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모스크 주변의 수십 가구 또는 실제로 대구 주거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주거 지역에서 종교 시설이 환영 받지 못한다는 주장과 달리 모스크 주변에는 여러 교회가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불과 30m(98피트) 떨어져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통과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보수적 목회자들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반-모스크 전선의 지도자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들 목사들 중 일부는 또한 공개적으로 Razaq이 이슬람 강경파 단체와 연관되어 있다고 비난하여 무고한 무슬림 학생 대표는 여러 차례 당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숨길 것이 없으며 그들은 나를 속속들이 수색할 수 있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고발은 사실무근으로 판명되었습니다”며 “이러한 주장을 상대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주권행동’의 Joseph Joo 목사는 Al Jazeera에 그룹의 반대가 증오가 아니라 "문화 제국주의"에 저항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주민의 동의 없이” 주거 지역에 모스크를 건설하는 것도 이웃과 국가 전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침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분노하고 […] 이 나라의 구성원인 기독교인들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시위대는 바닥에 앉아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주씨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주장하는 것은 주민의 기본권이라며 이를 옹호했습니다.

(사진: <북구청 밖에서 모스크 반대 시위자가 '대한민국은 모스크의 강제 건설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퀴어슬램 테러를 막아야 합니다'[라파엘 라시드/알 자지라]>)

북구는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정책 관계자 및 이해 관계자와 적극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인과 외국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사 재개가 다시 거센 저항과 경찰의 배치에 부딪힌 가운데 모스크는 여름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Razaq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호하며 시위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그는 “나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며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구와 한국에 올 미래 세대의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타당한 우려를 경청하고 해결할 용의가 있지만 이슬람 혐오증에 뿌리를 둔 문제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래경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 철든 이후 시대와 사건 속에서 정신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너와 내가 우주이고 역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만나야 연대가 있고, 진보의 방향으로 다른백년이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활동 중이다. [제3섹타 경제론], [격동세계] 등의 기고를 통하여 인간의 자유와 해방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