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미래형 교육을 탐구합니다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2023년 10월 4일 ~ 11월 29일

기업활동가 소개서

- 활동가의 비전과 기업가의 전략






놀러오세요 미래의 숲

삼청동에 있는 다른백년 사무실 ‘미래의 숲’을 방문하신 분들은 눈을 빛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상큼한 청녹색 인테리어 색상과 화분에서 푸릇푸릇 돋아난 식물들이 도시에서 받은 열과 긴장을 식혀줍니다. 장난감 공룡과 곤충이 곳곳에 잠복하고 있으며, 반대로 저쪽 구석 어항에서는 물살이들이 방문객들을 골똘하게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사무실은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책들을 자랑합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굉장히 다양한 부문의 책들이 마주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우주의 물리부터 생명의 신비까지, 인간사의 복잡한 현상에서부터 아름다운 예술과 스포츠의 세계를 탐구하기도 합니다. 학문의 영역에 있어서도 최신의 인문학 담론과 첨단의 과학기술 해설서가 사이좋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니 누가 방문하더라도 눈길이 갈 수 밖에요. 

기업과 운동의 만남

‘비즈니스 액티비스트’는 이러한 잡종적인 지식의 생태에서 피어난 다른백년의 ‘시그니처’ 강연입니다. 다른 백년을 생물의 절멸과 문명의 붕괴 없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저희는 전환의 목표가 ‘생태문명 2.0’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생명과 기계가 서로 진화하고, 자연과 인공이 서로를 반영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백년 대표 이병한의 <어스 테크 -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의 서문, 다른백년 필자 전범선의 <기계 살림 - 사이보그로 살아남는 법>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구의 정화(淨化)는 시장의 성화(聖化)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시장을 만능하게 보는 것이 아닌, 그동안 지구의 운명에 관련된 논의에서 배제되어 비난의 대상이었던 기업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어엿한 행위주체로 임명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업가는 스스로의 존속을 위해 프로핏을 추구하면서도, 여느 활동가처럼 외부에 미치는 임팩트와 베니핏을 생산해야 합니다. 

비즈액터의 출현을 모심

이미 활동가와 같은 기업가, 즉 ‘비즈니스 액티비스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체인지 메이커’들은 대기업의 혁신적인 프로젝트 팀에서부터 스타트업의 CEO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일선에서 고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다른백년은 이들 기업활동가들을 2022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모시고, 기후위기와 농업이라는 주제로 그들의 비전을 듣는 강연을 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백년 인스타그램 피드 그리고 다른백년 저자 주영재의 취재록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 지구를 살리는 혁신가들을 만나다>를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2023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두 개의 강연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바이오의 미래, 미래의 바이오],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이 그것입니다. 총 10번의 강좌와 1번의 네트워킹 파티로 구성된 시간들 속에서, 대담한 비전과 창의적인 전략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시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함께 고르기

영국의 건축가 세드릭 프라이스는 “Technology is the answer, but what was the question?”(기술이 결국 답이다. 그러나 질문이 무엇이었던가?)이라고 질문을 현대사회에 던졌습니다. 다른 한편, 캐나다의 과학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unevenly distributed”(미래는 이미 여기에 있다. 단지 고르게 분포되지 못했을 뿐.)라고 말했습니다.

다른백년에게 기술이란, 미래를 지금 여기에서 고르게 실현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기술은, 인간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물질세계와 관계 맺는 행위로서, 조직적으로 상업 행위를 벌이는 기업 활동을 포괄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액티비스트들이 미래를 실현하는 방법과 과정이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미래의 숲’으로 놀러오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