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의 생명의 경계에게

2023년 9월 15일

프롤로그 - 사량(思量)하는 해바라기에게



내가 요즘 관심 있는 건 인간 외 생물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자각하는 일이야. 그 속에서 신체들을 향한 내 감정이 끊임없이 투사될 테지만, 어디까지 동질감을 느끼고 어디까지 경계를 지을지, 표현할 때 어떤 범주를 활용할지 신중히 고민해 가며 알아가보고 싶어. 그 시작으로 내 주변의 존재에게 너에게처럼 편지를 쓰려해.